수업 속 고민을 가지고 계신가요?

 

수업에 대해 고민이 있는 것은 내 수업이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보통 고민이 생기는 이유는 수업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거나, 성장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수업 속 고민은 무엇인가요?

잠시 읽기를 멈추고 ‘나의 수업 속 고민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고민이 떠올랐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보통 해결책을 찾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내 수업의 고민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몇몇 학생들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래서 학생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모둠 활동을 시키거나, 역할을 부여하거나, 상벌점을 주는 등 여러 방법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법 중 하나 혹은 여러개를 동시에 수업에 적용합니다. 모둠활동을 시키고, 벌점을 부여했더니 학생이 친구의 답을 보고 배껴 적습니다. 그리고 잡답이 많아져 수업을 관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다시 모둠을 해체하고, 상벌점만 부여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학생들이 상벌점에 반응하는가 싶더니, 오래가지 않아 상벌점에 학생들이 무감각해지고, 다시 참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보다 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바꿔가며 적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방법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합니다. 왜 그럴까요?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민의 발생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는 이 욕구를 분명히 하고,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여 최종적으로 교사의 욕구를 충족시켜야만 고민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마치 고민은 빙산의 일각과 같습니다. 수면 아래의 보이지 않는 90%의 빙산이 바로 욕구이고, 보이는 10%가 교사의 고민으로 떠오르는 것입니다. 고민을 잘 이해하려면 빙산 전체를 이해해야만 가능합니다. 물 속에 들어가 이리 저리 살펴보고, 때로는 깨뜨려 봐야 합니다. 계속 그 고민에 머물러 깊이 있게 성찰할 기회가 필요합니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거나, 성찰을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사람과 깊이 있게 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성찰을 도와주는 사람은 쉽게 만나기 어렵습니다.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으며 먼저 그러한 사람이 되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민을 나누면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A : 수업에서 몇 몇 학생들이 아무것도 안하는게 고민이예요.

B :  맞아요. 저도 그런애들이 있어요.

A : 어떻게 하면 좋을까오?

B : 모둠활동으로 구성하면 어때요? 아니면 상벌점 같은거 도입해보거나요. 저는 상벌점 이용해서 수행평가 반영하니까 애들이 좀 참여하더라구요.

 

이처럼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이러한 대화가 정말로 방법을 알지 못하는 저경력 교사에게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특별한 방법이 아닐 뿐더러, 자신의 상황을 해결할 근본적 대책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타인이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행위는 자신의 무능함과 연결지어 관계를 훼손시킬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의 고민을 나눌 때 중요한 것은 교사 스스로 자신의 고민을 보다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게 돕는 일입니다.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상대의 말을 공감 및 반영하거나, 생각을 명료화 하고 자신의 고민 이면의 목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질문하거나, 자신의 생각에 직면할 수 있도록 반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의 대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 :  수업에서 몇 몇 학생들이 아무것도 안하는게 고민이예요.

B : 맞아요.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가도 학생들이 아무 반응도 없으면 정말 기운이 빠지죠. 선생님은 그럴 때 어떠세요?

A : 저도 그래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요.

B : 선생님은 학생들이 아무것도 안한다는 걸 어떻게 확인하세요?

A : 네? 음… 그러니까… 제가 학습지를 나눠주고 1번 과제를 해결하라고 했는데 몇 몇 학생들은 학습지를 쳐다 보지도 않고, 몇 분이 지나도 전혀 진행된 것이 없더라구요.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자신의 고민을 나누는 대화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반영하거나, 공감해주면 보다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감정을 표현하거나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면 대화할 준비가 되어가는 중이라 볼 수 있습니다. A교사는 아무 것도 안하는 학생들을 보며, 막막해 하고 있습니다. ‘몇몇 학생들이 아무것도 안해요.’ 라는 표현이 언뜻 보기에는 명확한 표현같아 보이지만, 다소 모호한 표현입니다. 이런 표현들을 다시 물어봐주면 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A교사의 발언으로 미루어보아 교사는 자신이 과제를 부여했을 때 학생들이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A : 네? 음… 그러니까… 제가 학습지를 나눠주고 1번 과제를 해결하라고 했는데 몇 몇 학생들은 학습지를 쳐다 보지도 않고, 몇 분이 지나도 전혀 진행된 것이 없더라구요.

B : 선생님은 학생들이 과제에 바로 착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시는 거군요?

A : 맞아요. 근데 그게 잘 안되는거 같아요. 시작부터 안 되니 수업을 따라오지를 못하는 듯 해요.

B : 그렇군요. 열심히 준비하셨을텐데, 시작도 안하는 학생들을 보면 속상하시겠어요. 선생님 생각하시기에 학생들은 왜 시작을 못하는 걸까요?

A : 흠 …. 그러게요. 제가 학생입장에서 잠시 생각해봤는데, 어떤 학생들은 학습지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교사의 고민에서 교사가 원하는 것이 ‘학생들이 과제에 바로 착수하게 되는 것’으로 보다 구체화 되었습니다. 보통 수업에서의 고민은 그 주체가 학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학생입장에서 생각해본 경험은 부족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자신의 고민을 학생들의 문제로 보지 말고,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고민의 진짜 목표를 찾아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A교사는 자신의 과제가 어떤 학생들에게는 시작하기에 버거울 수 있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물으며 대화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A : 흠 …. 그러게요. 제가 학생입장에서 잠시 생각해봤는데, 어떤 학생들은 학습지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B : 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A : 제가 제시한 과제가 앞에서 배운 내용들을 잘 알고 있어야 가능한 거 같은데, 앞선 수업에서도 학습이 잘 일어나지 않은 학생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못할 거 같아요. 

B : 선생님은 학생들이 선행 지식이 좀 부족하더라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시는 건가요?

A : 네, 그렇게 수업을 구성하면 좋겠어요.

 

A선생님은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화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과제를 시작할 수 있도록 수업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물론 아직 그 구체적인 방법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A선생님은 앞으로 수업을 준비할 때, 자신이 생각하는 수업의 흐름이 선행지식이 부족한 학생들도 시작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거나 나열하는 경우 그 해결방법이 고민과 닿아 있지 않고 다소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민에서 목표를 드러낸 후 방법을 찾는 다면 좀 더 구체적이고 해결 가능성이 높은 방법들을 상상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목표를 세웠다면 오늘 수업에서 다룰 소재를 어떻게 하면 모든 학생들이 접근 가능하도록 재구성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고 경험이 교사의 교육과정 해석 및 재구성의 역량을 신장시킬 것이고, 교사가 직면하는 여러 고민들을 해결하는 힘을 길러줄 것입니다. 

men-11
05월 25일 대댓글

학생들이 과제를 바로 시작하지 못할 때, 선행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도 따라갈 수 있도록 수업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curiously760
05월 25일 대댓글

교사의 고민은 학생들의 성장과 수업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고민의 원인과 목표를 분명하게 하여 깊이 있게 성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수업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찾아 고민을 해결해야 합니다.


eek88
05월 25일 대댓글

교사의 고민은 해결책을 찾기 위한 필요한 단계이며, 자신의 욕구를 분명히 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여 깊이 있게 성찰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해결책을 따르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men-11
05월 26일 대댓글

학생들이 과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고민을 잘 이해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