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현재 사용하는 자신의 의사소통 방법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사역할훈련 저자 토머스 고든은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걸림돌을 12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걸림돌은 학생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합니다. 걸림돌이 너무 많아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상황을 좀 더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사실상 ‘문제 없음’ 영역에서는 이러한 걸림돌이 크게 장애물로 여겨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화의 참여자 중 누군가에게 감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특히 주의해야하고, ‘문제없음’상황임에도 12가지 걸림돌의 사용으로 부정적 감정이 발생한 경우 12가지 표현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걸림돌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비폭력대화에서는 ‘관찰’-‘느낌’-‘욕구’-‘부탁’의 형태로 표현하길 권합니다. 반면 교사역할훈련에서는 문제를 소유한 사람에 따라 다른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누가 감정적 문제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인지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학생이 문제를 소유한 경우 학생과 상담이나 소통을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생들이 감정적으로 불편한 상황에서는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교사의 시도는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진정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실제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내면의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는 해결책의 제시보다 감정을 이해해주고 감정 속의 진짜 욕구를 발견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역할훈련에서는 ‘적극적 듣기’를 제안한다. 유사하게 비폭력대화에서도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를 반영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적극적듣기는 타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상대방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필히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언어 습관을 바꾸는건 쉽지 않은 일이고, 실천하는 것은 굉장히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실천하는 과정은 상대에게 ‘선생님이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가능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때 ‘너’를 주어로 하는 너-메시지를 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에 많이 사용하기에 특별히 당사자들 간에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크게 의사소통에 방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불편한 경우 ‘너-메시지’의 사용은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가로 막게 됩니다. 이 때, ‘나-메시지’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보다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몇 가지 구성요소를 포함하여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나’를 주어로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나-메시지’가 아닙니다. ‘나-메시지’는 본인의 감정과 욕구를 정확하게 전달하며, 서로의 욕구를 확인하고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산적 대화가 가능해지도록 하는 토대가 됩니다. 하지만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각 단계를 표현하는 데, 많은 주의가 요구되어 집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평가를 포함하는 말하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판단을 감정으로 오인하며 말합니다. 또한 나의 진정한 욕구가 아닌 상대의 행동의 변화를 자신의 욕구로 오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 단계의 어려움으로 정확하게 ‘나-메시지’를 구사하는 데는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갈등상황에서 ‘나-메시지’를 사용하게 되면 아무리 표현을 정확하게 하였더라도 상대방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 지속적으로 자신의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은 소통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을 표현했을 때, 상대의 감정변화가 느껴지는 경우 상대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공감은 상대의 감정수준을 정상적으로 돌려주어 생산적이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즉, ‘느낌-욕구’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말하되, 그 주체를 상황에 맞추어 ‘나’와 ‘상대방’을 번갈아가며 감정선을 조절하며 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역시 다양한 상황에서 많은 시도와 노력만이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대화 방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검정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감정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이 당연한 말 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 변화의 요인을 외부 요인으로 돌리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정의 변화가 타인으로 인한 것이 아닌 자신의 욕구 변화로 인한 것임을 인식하는 것은 지금까지 강조해온 대화 방법에 꼭 필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 부정적인 다른 감정으로 표출하여 관계를 망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분노, 짜증, 화 와 같은 형태로 표출하여 갈등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살펴보면 진짜 감정을 찾을 수 있게 되고 이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대화로 이끌 수 있습니다.

’말그릇’이라는 책에서 상황에 대처하는 사람의 유형을 세가지로 나누어 놨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인지 한 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교사들은 흔히 학생들을 존중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진자 ‘존중’은 어떤 것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정한 부탁’을 하는 것이 익숙해진 사람이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셜로젠버그의 부탁의 관점에서 평소에 부탁을 하는 사람은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이고, 이러한 태도는 타인과의 소통에 강력한 힘이 될 것입니다.

비폭력대화에서 ‘관찰-감정-욕구-부탁’의 형태로 이야기 하길 권합니다. 그 마지막인 부탁에 대해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