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7일, 통계청은 2023년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본 통계 자료에는 대한민국 가구의 평균 자산, 부채, 순자산, 소득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오늘은 이와 관련된 얘기를 해볼까 한다.
가구의 소득 수준 및 자산 규모에 따라 적게 느껴질 수도 있고 많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든 청년들뿐만 아니라 지금껏 자산을 꾸준히 부풀려 나간 5060 어른 세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라겠다.
먼저 대한민국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2,727만 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부채는 0.2% 증가한 9,186만 원으로 집계되어 평균 순자산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4억 3,540만 원으로 확인됐음.
본 자료의 발표 시점은 23년 12월 27일이지만 가구의 자산, 부채, 구성을 조사한 시점이 3월 31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에 있었던 부동산 불황, 높아져만 가던 가계 부채를 고려했을 때 순자산의 축소는 불가피했지 않나 싶다.
물론, 현재도 경기 상황이 좋다고는 말하긴 어렵겠지만.
4억 3,540만 원의 평균 순자산이 청년들에게는 터무니없이 높아 보일 순 있으나, 전체 가구의 57.4%가 3억 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으니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통계가 그러하듯 일부 자산가들로 인해 평균 값이 올라가니 말이다.
연령에 따른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50대의 평균 순자산은 4억 9,737만 원인 것에 비해 39세 이하는 2억 3,678만 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마저도 개인이 아닌 가구를 기준으로 산정한 값이니 마냥 터무니없다고 느껴지는 건 아닌 듯.
쨌든, 연령이 아닌 지역별로 순자산을 정렬한다면 위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시 중에서는 서울이 평균 6억 5,986만 원으로 1위를, 도 중에서는 경기도가 4억 9,917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인천이 대구보다 후순위에 있다는 건 꽤나 놀라운 결과인 듯하다.
부산은 마린시티, 동래 등 고가 주택이 즐비한 곳이 많다 보니 그렇다 쳐도 대한민국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평가받는 대구의 순자산이 수도권 인천보다 많다는 건 개인적으로 의외였음.
대구가 예로부터 알부자가 많다고 하던데 확실히 일리 있는 얘기인 것 같다.
여기에 수성 범어의 아찔한 집값도 한몫한 듯.
다음으로 가구의 평균 소득은 2022년 기준 6,762만 원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1인 가구나 외벌이라면 평균 소득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고 맞벌이 가구가 평균 값을 끌어올린 듯.
참고로 중위 값은 5,362만 원!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면 39세 이하 가구와 전체 가구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 정도?
전체 평균 가구 소득이 6,762만 원인데 39세 이하 가구의 평균 소득이 6,590만 원이다.
40대가 8,397만 원, 50대가 8,404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평균 값이 올라야 정상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정년, 은퇴 등으로 인해 소득이 줄어들게 되는 60세 이상 고령 가구가 많아졌다 보니 전체 평균과 39세 이하 가구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듯.
쨌든, 오늘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 조사를 토대로 대한민국 가구 평균 순자산 및 소득에 대해 정리해 봤는데 오늘도 유익한 포스팅이 되었기를 바라며 마치도록 하겠다.
통계청의 2023년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주신 거 같아요. 가계의 평균 자산, 부채, 순자산, 소득 등에 대한 통계를 통해 가구의 경제적 상황을 알 수 있었네요. 이런 통계는 현재 사회와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