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린 사람의 신빙성

제가 저희 학교에서 많이 어린 편인데요.

나이 어린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신빙성이 없게 보이는 걸까요?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아니라고 하는 느낌이 있어서요.

예를 들어,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학교에 기간제 체육쌤이 한 분 계신데, 어느쌤 두 분이 그 체육쌤을 오늘 처음 봤다며 우리 학교에 체육쌤 두 명뿐인 거 아니었냐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작년부터 그 체육쌤과 종종 같이 밥을 먹고는 해서 제가 귀신이랑 밥 먹은 게 아닌 이상 작년부터 학교에 계셨던 게 확실한데요.

근데 오늘 체육쌤을 처음 봤다는 분들께서 아마 2학기 들어서 처음 오신 분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1학기 때도 계셨다고 알려드렸는데 저보고 '아녜요. 항상 다른 체육쌤들만 있었고 저 쌤은 한번도 없었어요. 이번에 오신 게 맞아요.' 이러시더라고요.

솔직히 체육쌤이 작년에 오신 분이시든, 이번 2학기에 오셨든 중요한 것도 아니니까...

가만히 있긴 했지만 이런 경우를 자주 당해서 기분이 안 좋긴 하네요...

저번에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2학년에 지체장애 학생이 한 명 있는데요.

급식실 입장 지도하시는 과학쌤께, 수학쌤(40대쯤)께서 저 학생은 급식실 먼저 입장하기로 했다고 하시니 보내주셨어요.

그 다음에도 또 그 과학쌤께서 지도하시는 날, 그 학생이 오길래 제가 먼저 입장시키려고 했는데요.

근데 과학쌤이 저보고 '안 돼요, 순서 기다리라고 하세요.'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그 날 또 제가 2학년 부장님께 그 학생은 먼저 입장한다고 설명을 들었던 날이라 부장님께서 허락하셨다고 했는데요.

그런데도 저보고 '뒤로 가라고 하세요.' 그러시더라고요..

수학쌤께서 말씀하실 땐 보내주시던데...

대학교에서 연설에서의 말하기를 배울 때, 교수님이 본래 나이 어린 연설자는 나이 많은 연설자에 비해 신뢰가 낮을 수 밖에 없는 법이라고 하시긴 했지만... 생각보다 그게 되게 크게 느껴지네요.

원래 나이 어린 사람의 말은 이 정도로 신뢰가 떨어지는 걸까요?